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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리그 9·10호골 폭발...손흥민 이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대 2번째 '두 자릿수 득점'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뒤 처음으로 단일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경기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 황희찬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19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 2골을 넣으며 소속팀 울버햄프턴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리그 9·10호 골. 가장 빼어난 활약을 해낸 선수로 인정 받으며 '맨 오브 더 매치(MOM·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15라운드 번리전 이후 4경기 만이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이 1-0으로 앞선 전반 14분,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 마르크 플레컨에게 주는 공을 빼앗은 뒤 골망을 갈랐다. 2-1로 앞선 전반 28분에는 골대 정면에서 수비수 에단 피녹을 제친 뒤 특유의 페인트 동작으로 골키퍼까지 속인 뒤 오른발로 마무리해 2번째 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시즌 10호 득점을 해내며 11골을 넣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이 부문 6위에 올라섰다. 손흥민에 이어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단일시즌 기준)을 해낸 역대 2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경기 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8.25점을 줬다. 울버햄프턴은 시즌 7승(4무 8패)째를 거두며 승점 25를 기록, 이 부문 11위에 올랐다. 해트트릭을 노린 황희찬은 전반 추가 시간 허리 통증을 호소한 뒤 장 리크너 벨레가르드와 교체됐다. 황희찬은 경기 뒤 "큰 부상은 아니다. 괜찮다. 골을 넣어 행복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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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첼시전 90분 풀타임…9호 골은 무산, 울버햄프턴은 2-1 신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황희찬(27)이 리그 9호 골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도 풀타임 활약한 그는 90분 내내 저돌적인 압박을 내세워 상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전반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고, 현지 매체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팀은 치열한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울버햄프턴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3~24시즌 EPL 18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울버햄프턴은 후반 6분 만에 마리오 르미나의 선제골, 추가시간 중 맷 도허티의 추가 득점까지 앞세워 달아났다. 첼시가 리그 데뷔전을 치른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만회 골로 추격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울버햄프턴은 이날 승리로 리그 6승(4무 8패)째를 기록, 리그 11위(승점 22)에 올랐다. 10위(승점 22) 첼시와 리그 전적이 같으나, 득실 차로 순위가 갈렸다. 홈 7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 3무)을 달리기도 했다. 반면 첼시는 다시 한번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고개를 숙였다. 공격진의 저조한 골 결정력에 다시 한번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이날 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3-4-3 전형을 꺼냈다. 전방에 파블로 사라비아·마테우스 쿠냐·황희찬이 나섰다. 넬송 세메두와 라얀 아이트-누리가 윙을 맡고, 중원은 주앙 고메스와 르미나가 배치됐다. 백3는 막시밀리안 킬먼·크레이그 도슨·토티 고메스, 골키퍼 장갑은 조세 사가 꼈다.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4-2-3-1로 맞섰다. 최전방에 아르만도 브로야가 배치되고, 니콜라 잭슨·콜 파머·라힘 스털링이 뒤를 받쳤다. 3선은 코너 갤러거·레슬리 우고추쿠였다. 백4는 리바이 콜윌·티아고 실바·악셀 디사시·말로 귀스토, 골문은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책임졌다.전반전은 말 그대로 어수선한 공격이 연이어 오갔다.포문을 연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세메두가 단숨에 최전방까지 공을 몰고 왔다. 하지만 패스를 건네받은 고메스가 다소 애매한 패스를 시도해 공격이 무산됐다.곧바로 응수한 첼시는 스털링이 박스 안 브로야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건넸다. 브로야는 한 차례 접어 수비를 제쳤으나, 마지막 르미나의 태클을 피하지 못했다.이번에는 쿠냐의 스루패스가 박스 안 황희찬에게 향했다. 황희찬은 디사시와의 몸싸움에서 이겼으나, 주심은 황희찬의 파울을 선언했다.전반 8분에는 스털링의 스루패스가 나왔는데, 잭슨이 견제에 막혀 슈팅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어진 귀스토의 크로스는 브로야가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첼시 공격진의 아쉬운 공격은 또 나왔다. 전반 21분 스털링이 박스 안까지 침투한 잭슨에게 완벽한 로빙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잭슨은 터치에 실패해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공을 살려낸 잭슨이 중앙으로 연결했지만, 갤러거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전반 27분 스털링이 다시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르미나가 옐로카드와 맞바꿔 차단했다. 스털링의 직접 프리킥은 골문 위로 향했다. 이번에는 울버햄프턴이 연계 플레이로 응수했다. 전반 29분 르미나·누리의 패스 플레이 이후 황희찬의 침투가 이어졌다. 황희찬은 재차 누리에게 건넸으나, 마지막 패스가 차단됐다.누리는 직후 직접 공을 중앙까지 몰고 왔으나, 갤러거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 나선 건 사라비아였는데, 공은 수비벽에 맞았다.이번에 다시 기회를 잡은 건 첼시였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사의 패스를 고메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순식간에 스털링·파머·잭슨이 나란히 공격 기회를 잡았다. 앞에는 사뿐이었다. 스털링은 슈팅을 택했는데, 이를 사가 몸을 던져 막았다. 갤러거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이었다.39분에는 르미나의 패스를 받은 세메두의 크로스가 이어졌으나, 디사시가 걷어냈다. 흘러나온 공을 르미나가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절묘하게 황희찬에게 향했다. 황희찬은 침착하게 공을 중앙으로 연결했지만, 실바에 차단돼 고개를 숙였다. 완벽한 온사이드 상황이었으나,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었다.이보다 큰 아쉬운 장면은 또 나왔다. 44분 사라비아의 롱패스가 단숨에 첼시 진영으로 향했다.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 그는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 황희찬 역시 허리를 부여잡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첼시는 전반 추가시간 사의 패스 실수를 차단한 파머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골대 위로 향했다.어수선한 전반전은 결국 0-0으로 끝났다. 서로 1차례씩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기대 득점(xG)에서 울버햄프턴은 0.47, 첼시는 무려 0.99에 달했다.후반 시작과 함께 기회를 잡은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실바가 안일한 패스를 시도하다, 황희찬에게 차단당했다. 황희찬은 넘어지며 고메스에게 공을 건넸다. 고메스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돼 빗나갔다. 우고추쿠의 손에 맞았으나, 페널티킥(PK)이 선언되진 않았다.직후 이어진 코너킥 공격, 흘러나온 공을 고메스가 크로스로 연결했다. 토티 고메스가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공격은 성공이었다. 후반 6분 사라비아의 코너킥을, 르미나가 가볍게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혼전 상황이었으나, 우고추쿠가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다.첼시의 수비는 또 흔들렸다. 후반 8분 쿠냐가 디사시의 실수를 틈타 공을 낚아채 박스 안으로 향했다.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이었다. 이때 콜윌이 황희찬의 몸을 잡아채는 경합 끝에 슈팅 찬스를 막았다. 황희찬은 VAR을 보라는 동작을 취했으나, PK로 이어지진 않았다. 첼시는 2분 뒤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다. 세메두와 킬먼이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잭슨이 공을 끊어내 박스 안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세메두에게 차단당해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이후 포체티노 감독은 우고추쿠, 브로야를 빼고 은쿤쿠와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은쿤쿠는 EPL 데뷔전이었다.한편 후반 16분에는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박스 안 침투를 시도한 스털링이 토티 고메스에게 걸려 넘어졌는데, 주심은 직전 스털링의 파울이 먼저였다고 판단했다. 2분 뒤에도 토티 고메스가 빛났다. 혼전 상황에서 은쿤쿠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에 토티 고메스가 침착하게 걷어냈다. 첼시 공격진의 미스는 이어졌다. 이번에는 은쿤쿠·파머의 패스가 스털링에게 향했다. 스털링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도슨이 몸을 던져 막았다. 도슨은 수비 직후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이후 공격 기회를 잡은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후반 30분 귀스토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누리가 감각적인 패스를 쿠냐에게 전했다. 하지만 쿠냐의 슈팅은 옆그물로 향했다. 바로 1분 뒤엔 토마스 도일이 기회를 잡았는데, 그의 크로스는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중거리 슈팅마저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았다.첼시는 후반 38분 노니 마두에케의 슈팅, 은쿤쿠의 헤더로 응수했지만 여전히 골문을 열지 못했다. 추가시간 마두에케의 슈팅마저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추가 득점에 성공한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우고 고메스가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브누아 바디아실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기회를 잡은 맷 도허티는 가볍게 밀어 넣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첼시는 4분 뒤 스털링의 크로스를 은쿤쿠가 헤더로 연결해 만회 골을 터뜨렸다. 크로스가 굴절돼 수비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은쿤쿠의 EPL 데뷔 골.첼시는 다시 스털링의 공격을 앞세웠지만, 크로스와 드리블 돌파에 실패했다. 경기 막바지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이었는데, 실바와 디사시의 끈질긴 경합 끝에 결국 넘어졌다. 하지만 승리는 울버햄프턴의 몫이었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꼽힌 건 르미나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이날 가장 높은 평점인 8을 줬다. 르미나는 90분 풀타임 동안 볼 경합 성공 7회·인터셉트 4회·태클 6회 등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한편 팀 내 가장 낮은 평점을 받은 건 황희찬이었다. 그는 매체로부터 6.3점을 받았다. 황희찬은 이날 중앙과 오른쪽을 맡아 활약했다. 드리블 성공 2회·패스 성공 6회·키 패스 1회·피파울 1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1차례 놓쳤고, 18번의 경합 중 4번밖에 승리하지 못한 것이 저조한 평점으로 이어진 모양새다.영국 매체 90Min 역시 황희찬에게 평점 6이라는 평범한 점수를 줬다. 매체는 “큰 기회를 놓쳤다. 열심히 뛰었지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이날 황희찬의 터치 수는 단 27회에 불과했다. 지역 매체인 몰리뉴 뉴스도 6점을 줬는데, “전반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전에는 첼시 수비진을 잘 압박해 또 다른 실수를 유도했다”라고 평했다.한편 황희찬은 이날 경기 포함해 다시 한번 첼시를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는 2021~22시즌 EPL 입성 후 첼시와 총 4번 만났는데, 2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0개다. 이날은 첼시전 첫 선발 출전이었는데, 전반과 후반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황희찬의 재계약 축포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애초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동행은 2026년까지로 3년 남은 상황이었는데, 구단이 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에이스’ 대접을 했다. 구체적은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존 연봉 대비 3배 인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맷 홉스 울버햄프턴 단장은 구단을 통해 “황희찬은 구단을 위해 모든 걸 쏟았다. 팬들은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활약에 감사하고 있다. 재계약을 결정하는 데엔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황희찬은 이 팀을 사랑하고 팬들에게도 애정을 드러냈다. 이런 태도가 우리와 정말 잘 어울린다”라며 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만큼 올 시즌 황희찬의 활약은 뛰어나다. 그는 2023~24시즌 공식전 18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8골을 터뜨려 이미 커리어하이(종전 2021~22시즌 5골)다. EPL 입성 후 3년 차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가시권에 뒀다. 지난 시즌과 비교한다면 ‘천지개벽’이다. 황희찬은 2022~23시즌 공식전 32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한 뒤 방출설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기준 황희찬이 구단과 2026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임에도 이적설이 나온 이유는 바로 이적료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을 막기 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2년간 많은 선수를 영입한 데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아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시즌 간 10위와 12위에 그쳤다. FFP를 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 벌금에 이어 승점 삭감이라는 철퇴를 맞는다. 울버햄프턴이 2022~23시즌이 끝난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1군 선수 7명과 결별한 배경이다. 황희찬은 당시 훌렌 로페테기(스페인) 전 감독의 주력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으나,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탓에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는 선수로 꼽혔다.결과적으로 황희찬의 이적은 불발됐다. 올 시즌 전 황희찬의 전망도 밝지 않았다.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고, 훈련에서도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여기에 로페테기 감독마저 개막전을 앞두고 구단과의 마찰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황희찬의 입지에 시선이 몰렸다.황희찬은 실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넓혔다. 그는 리그 첫 2경기서 벤치로 출격했지만,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주전 자리를 꿰찬 황희찬의 득점포는 이어졌다. 그는 리그 2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시작으로,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과 5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연이어 골 맛을 봤다.올 시즌 가장 눈부신 장면은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이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최근 구단이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고전했다고 설명하면서, 위협적인 선수로 “특히 최전방에 있는 페드로 네투, 쿠나, 그리고 그 한국인(황희찬)”을 지목했다. 황희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코리안 가이’라고 칭한 것. 코리안 가이는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이름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각인시켰다. 황희찬은 팀이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후반 맨시티를 상대로 추가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울버햄프턴이 홈에서 맨시티를 꺾는 순간이었다. 맨시티전 최우수선수(MOTD)는 황희찬이 아니었지만, 가장 화제가 된 건 그였다. 특히 지역 언론지에선 황희찬을 거듭 ‘코리안 가이’라고 치켜세우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황희찬은 이어진 애스턴 빌라, 뉴캐슬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본머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선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공격 포인트를 연이어 쌓았다. 특히 그는 9월과 10월 울버햄프턴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22시즌 합류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황희찬의 기세는 11월에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2차 예선 C조 1·2차전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며 팀의 2연승을 함께했다. 1차전 싱가포르전에선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전 헤더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팀은 5-0으로 이겼다. 중국전에서도 선발 출격한 그는 72분간 활약하며 한국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소속팀으로 돌아온 황희찬은 13라운드 풀럼전, 15라운드 번리전에도 골 맛을 봤다. 구단 선정 11월의 선수 후보로 다시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에는 2위를 기록했다.한편 12월 울버햄프턴은 리그 5경기서 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황희찬은 모두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1골을 기록했다.울버햄프턴의 잔여 일정은 오는 28일 브렌트포트(원정) 31일 에버턴(홈)으로 이어진다. 황희찬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앞두고 있다. 1~2경기 소화 뒤 곧바로 현지로 향할 전망이다.국가대표의 주전으로 활약한 황희찬은 아시안컵 승선이 유력하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26인 명단을 오는 28일에 발표한다.김우중 기자 2023.12.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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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과 5년 더’ 황희찬. “응원 덕에 재계약…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황희찬(27)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과의 재계약에 성공한 뒤 소감을 전했다. 어느덧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그는 “앞으로도 책임감 가지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황희찬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동안 많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울버햄프턴과 재계약을 하게 됐다.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책임감 가지고 팀원들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울버햄프턴은 전날(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애초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동행은 2026년까지로 3년 남은 상황이었는데, 구단이 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에이스’ 대접을 한 택한 모양새다.맷 홉스 울버햄프턴 단장은 구단을 통해 “황희찬은 구단을 위해 모든 걸 쏟았다. 팬들은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활약에 감사하고 있다. 이런 결정을 하는 데엔 경기력이 중요하지만, 황희찬은 이 팀을 사랑하고 팬들에게도 애정을 드러냈다. 이런 태도가 우리와 정말 잘 어울린다”라며 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팬과 구단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은 모양새다. 그만큼 올 시즌 황희찬의 활약은 뛰어나다. 그는 2023~24시즌 공식전 17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8골을 터뜨려 이미 커리어하이(종전 2021~22시즌 5골)다. EPL 입성 후 3년 차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가시권에 뒀다. 현재는 EPL 득점 6위에 오르며 수준급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과 비교한다면 ‘천지개벽’이다. 황희찬은 2022~23시즌 공식전 32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한 뒤 다소 부정적인 뉴스와 마주했다. 바로 ‘방출설’이었다. 황희찬이 구단과 2026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임에도 이적설이 나온 이유는 바로 이적료 때문이다. 당시 지역 매체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은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을 막기 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2년간 많은 선수를 영입한 데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아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시즌 간 10위와 12위에 그쳤다. ‘슈퍼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포르투갈)와의 우호적인 관게를 통해 수준급 선수를 영입했던 걸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었다. 더군다나 FFP를 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 벌금에 이어 승점 삭감이라는 철퇴를 맞는다. 울버햄프턴이 2022~23시즌이 끝난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1군 선수 7명과 결별한 배경이다. 황희찬은 당시 훌렌 로페테기(스페인) 전 감독의 주력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으나,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탓에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는 선수로 꼽혔다.결과적으로 황희찬의 이적은 불발됐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전 황희찬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고, 훈련에서도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비공식 연습경기에선 주장 완장을 찬 것이 위안이었다. 다만 로페테기 감독마저 개막전을 앞두고 구단과의 마찰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황희찬의 입지에 시선이 몰렸다.황희찬은 실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넓혔다. 그는 리그 첫 2경기서 벤치로 출격했지만,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도 여전했다. 시즌 초반 주전 자리를 꿰찬 황희찬의 득점포는 이어졌다. 그는 리그 2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시작으로,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과 5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연이어 골 맛을 봤다. 하이라이트는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이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최근 구단이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고전했다고 설명하면서, 위협적인 선수로 “특히 최전방에 있는 페드로 네투, 마테우스 쿠나, 그리고 그 한국인(황희찬)”을 지목했다. 황희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코리안 가이’라고 칭한 것이다. 코리안 가이는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이름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각인시켰다. 황희찬은 팀이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후반 맨시티를 상대로 추가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울버햄프턴이 홈에서 맨시티를 꺾는 순간이었다. 맨시티전 최우수선수(MOTD)는 황희찬이 아니었지만, 가장 화제가 된 건 그였다. 특히 지역 언론지에선 황희찬을 거듭 ‘코리안 가이’라고 치켜세우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황희찬은 이어진 애스턴 빌라, 뉴캐슬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본머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선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공격 포인트를 연이어 쌓았다. 특히 그는 9월과 10월 울버햄프턴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22시즌 합류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황희찬은 10월의 주인공이 됐다. 구단 SNS에 따르면 황희찬은 45%의 투표율로 네투(41%)를 제쳤다. 울버햄프턴은 10월 1승 2무를 기록했는데, 황희찬은 해당 기간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황희찬의 기세는 11월에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2차 예선 C조 1·2차전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며 팀의 2연승을 함께했다. 1차전 싱가포르전에선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전 헤더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팀은 5-0으로 크게 이겼다. 경기 뒤 황희찬은 “천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서 기쁘다”면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으려 노력했고, 결과가 잘 나왔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그는 “아시아 무대에서는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중국전에서도 선발 출격한 그는 72분간 활약하며 한국의 3-0 승리에 견인했다.다시 소속팀으로 돌아온 황희찬은 13라운드 풀럼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구단 선정 11월의 선수 후보로 다시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에는 2위를 기록했다.한편 12월 울버햄프턴은 리그 4경기서 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황희찬은 모두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1골을 기록했다. 팀의 유일한 승리였던 15라운드 번리전, 전반 막바지 선제 결승 골을 넣은 것이다.울버햄프턴은 오는 24일 첼시(홈) 28일 브렌트포트(원정) 31일 에버턴(홈)으로 이어지는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리그 13위(승점 19)에 그친 울버햄프턴이 중위권 이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비슷한 순위를 기록 중인 상대와의 일정에서 승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는 ‘건강한’ 황희찬 역시 출전을 노린다. 2023년 재계약 기념 축포를 쏠 기회다.한편 첫 상대인 첼시와 황희찬의 궁합은 좋지 않다. 황희찬은 2021~22시즌 EPL 입성 후 첼시전 3차례 출전했는데, 1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모두 교체 출전한 데 이어, 시간도 많지 않았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황희찬의 첼시전 출전 시간은 3경기 80분에 불과하다. 과연 이번 경기에서 첼시전 첫 공격 포인트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2.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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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향해 쏟아지는 찬사…“경이롭다” 레전드, 주장도 반했다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를 이어가고 있는 황희찬(27·울버햄프턴)의 눈부신 활약상에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물론 팀 레전드, 발롱도르 출신의 레전드까지 황희찬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다.9일(한국시간) 영국 몰리뉴 뉴스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의 주장인 막시밀리안 킬먼(잉글랜드)은 현지 인터뷰에서 “차니(Channy·황희찬 애칭)는 올 시즌 경이로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설령 골을 넣지 못하는 경기에서도 팀에는 보탬이 되고 있다. 이번 시즌 정말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킬먼은 “게리 오닐 감독이 황희찬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지난 시즌엔 선발과 교체를 오갔다면, 올 시즌엔 더 많은 경기에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았다. 예전보다 훨씬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결정력도 좋다”고 평가했다.이어 “황희찬이 잉글랜드에 처음 온 직후엔 영어를 배우느라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 다행히 팀에 정말 잘 적응했다. 예의도 바르고 사람 자체가 좋다. 이번 시즌 보여주고 있는 모든 성과는 결국 자신의 노력에 따른 것이다. 극찬을 받을 자격 역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을 전한 몰리뉴뉴스 역시 “킬먼의 설명대로 지난 시즌엔 선발을 오갔고,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올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8골을 넣으며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모든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비단 팀 내 주장과 현지 언론의 극찬만이 아니다. 앞서 월드클래스 출신의 공격수이자 2001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마이클 오언 역시도 황희찬을 직접 언급하며 극찬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6일 번리와의 EPL 경기에서 황희찬이 넣은 득점 장면을 설명하면서다.당시 황희찬은 선발 풀타임 출전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넣었다. 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뒤, 곧바로 슈팅하는 대신 템포를 살짝 늦추면서 상대 수비의 중심을 무너뜨렸다. 이후 그는 정확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문전에서의 침착성과 결정력이 두루 빛난 장면이었다.오언 역시 현지 인터뷰를 통해 “만약 황희찬이 빠르게 슈팅을 했다면 수비에 막혔을 장면이었다. 살짝 템포를 늦춘 게 슈팅 각도를 열어준 것이다. 황희찬은 항상 정확한 위치에서 슛을 시도하고, 이를 거의 놓치지도 않는다. 결정적인 기회를 아주 잘 살렸다”고 극찬했다. 축구 분석가 애슐리 윌리엄스 역시 같은 자리에서 “영리한 마무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현지 극찬이 쏟아질 만큼 황희찬은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번 시즌 EPL 15경기(선발 12경기)에 출전해 벌써 8골·2도움. 팀 내 최다 득점은 물론 최다 공격포인트 역시 황희찬이 기록 중이다. 리그컵을 포함하면 9골, 두 자릿수 득점이 눈앞으로 다가왔다.아직 시즌의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도 커리어 하이를 이어가고 있다. 리그 8골은 지난 2021~22시즌 EPL 입성 이후 한 시즌 최다 골이다. 기존 기록은 2021~22시즌 5골이었는데, 벌써 이를 훌쩍 넘어 매 경기 자신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이같은 기세라면 지난 2016~17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12골을 넘어 데뷔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경신도 시간문제로 보인다.특히 한 경기에 골을 몰아넣는 게 아니라 시즌 내내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실제 황희찬은 EPL 8골을 모두 다른 경기에서 넣었다. 리그 15경기 가운데 골을 넣지 못한 경기보다 넣은 경기 수가 더 많을 정도다. 순도마저 높다. 8골 가운데 결승골이 2골, 동점골과 선제골 역시 각각 2골씩을 기록 중이다. 현지 팬들의 사랑은 물론 레전드, 주장 등 팀 안팎에서도 많은 박수가 쏟아지는 배경이다.황희찬은 9일 자정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EPL 16라운드 출격도 준비 중이다. 전장은 올 시즌 황희찬이 리그 8골 중 6골을 넣은 홈구장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이다.김명석 기자 2023.12.0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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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황희찬, 아시아 최초 EPL 동반 두 자릿수 득점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순위표 상단에 태극기들이 휘날리고 있다. 득점왕 출신 손흥민(31·토트넘)뿐만 아니라 황희찬(27·울버햄프턴)도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 선수 두 명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역사도 눈앞으로 다가왔다.6일(한국시간) 기준으로 손흥민은 EPL 14경기에 출전해 9골(2도움)로 리그 득점 순위 3위, 황희찬은 15경기에서 8골(2도움)로 공동 4위에 각각 올라 있다. 세계적 최고의 무대 EPL 득점 상위 5위 안에 한국 선수가 두 명이나 있는 것이다. 선두는 지난 시즌 득점왕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 2위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0골)다.지난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 아쉬움을 털고 반등에 성공했다. 올 시즌이 절반도 채 지나기도 전에 이미 지난 시즌 기록(10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경기당 득점 수는 0.64골, 득점왕에 올랐던 지난 2021~22시즌 0.66골에 근접한 수치다.측면에 포진했던 예년과 달리 손흥민이 원톱 역할을 맡으면서 직접 슈팅할 기회가 늘었다. 여기에 특유의 결정력이 더해지면서 득점력도 살아났다. 지난 시즌 평균 2.25개였던 손흥민의 경기당 평균 슈팅 수는 올 시즌 2.42개로 늘었다. 이 역시 득점왕 시즌인 지난 2021~22시즌 평균 2.45개와 비슷한 수준이다.손흥민은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긴 지난 9월 번리전부터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2경기 연속골을 두 차례나 기록했다. 잠시 주춤했던 11월 침묵은 지난 4일 맨체스터 시티전 1골·1도움 활약으로 완전히 털었다.단 한 골만 남겨놓은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은 기정사실이 됐다. EPL 역대 7번째 대기록이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여파가 있겠지만, 2년 만에 다시 득점왕 타이틀 경쟁도 펼칠 전망이다. EPL 3년 차 황희찬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 선수 두 명이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것 역시 그동안 홀로 분투했던 손흥민에 황희찬이 존재감을 더한 덕이 크다.EPL 입성 첫 시즌이던 지난 2021~22시즌 리그 5골, 지난 시즌엔 3골에 각각 그쳤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엔 벌써 8골을 넣었다. EPL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기록은 골을 넣을 때마다 새로 쓰고 있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속이었던 지난 2016~17시즌 12골을 넘어선 한 시즌 리그 최다 골 기록에도 4골 차로 다가섰다.그동안 저돌적인 돌파와 스피드가 최대 강점이었다면, 올 시즌엔 득점력이 만개한 모습이다. 특히 많은 슈팅보다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골 결정력이 빛난다. 실제 황희찬은 이번 시즌 25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유효 슈팅은 9개, 득점은 8개다. 슈팅 대비 득점 전환율은 32%, 유효슈팅 대비 득점 전환율은 무려 89%. 손흥민을 포함해서 EPL 득점 상위 3명은 득점 전환율이 25~26%, 유효슈팅 득점 전환율이 50% 안팎이다. 황희찬의 골 결정력이 그만큼 돋보인다는 뜻이다.6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EPL 15라운드는 황희찬의 득점력이 완전히 달라졌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날 황희찬은 전반 42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곧바로 슈팅하는 대신 한 템포 늦춰 상대 수비 중심을 무너뜨렸다. 덕분에 강하게 차지 않고 정확하게 슈팅을 시도한 끝에 골망을 흔들었다. 문전에서 침착성과 결정력이 빛난 장면이었다.더구나 황희찬은 오른발로 4골, 왼발과 헤더로 각각 2골 등 그야말로 온몸을 무기로 활용해 골을 넣고 있다. 상대 입장에선 특히 부담스러운 존재가 됐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번리전 직후 “차니(Channy·황희찬 애칭)가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기록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인상적”이라고 극찬했다. 이번 시즌 황희찬의 놀라운 상승세에 환호하는 팬들의 시선 역시 다르지 않다.김명석 기자 2023.12.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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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는 챙겨야지’ 번리, 팀 패배에도 “황희찬이 차이를 만들어” 찬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가 이번에도 유튜브 채널에 한국 선수를 치켜세우는 영상을 게시해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팀 승점 대신, 뜨거운 조회수를 잡으려는 구단의 선택이 돋보인다.번리는 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3~24시즌 EPL 15라운드에서 0-1로 졌다. 번리는 전반 42분 황희찬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고,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비록 경기는 졌지만, 번리는 다시 한번 ‘현실적인’ 마케팅을 선보여 눈길 끌었다. 바로 유튜브 채널에 하이라이트 영상을 게시하면서, 황희찬의 활약을 치켜세운 것이다. 번리는 경기 뒤 “황희찬의 득점이 차이를 만들었다”라는 제목과 함께 하이라이트를 게시했다. 영상 섬네일(페이지 전체를 작게 줄여 화면에 띄운 것) 역시 황희찬의 세리머니 장면이다. 번리의 현실적인 전략은 과거에도 빛을 발휘한 바 있다. 번리는 지난 9월 손흥민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2-5로 크게 진 바 있다. 이에 구단은 “손흥민이 해트트릭해 승리했다”면서 손흥민의 세리머니를 대문으로 한 하이라이트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6일 기준 무려 225만 회. 구단 유튜브 채널 내 단일 영상 중 최다 조회수다. 차가운 패배와 마주했지만, 그보다 냉정한 선택으로 뜨거운 조회수를 품었다. 당시 번리는 손흥민의 출근길부터, 경기장 안 에피소드까지 추가로 공개하며 조회수 대박을 노리기도 했다. 번리는 손흥민 외에도 경쟁 팀의 슈퍼스타를 치켜세우는 방식으로 채널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구단 수익을 늘리려는 마케팅팀의 현실적인 선택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한편 번리는 이날 패배로 리그 12패(2승 1무)째를 기록, 19위(승점 7)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17위 루턴 타운과의 격차는 2점이지만, 18위 에버턴(승점 7) 20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승점 5)와 여전히 하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3.12.0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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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득점 랭킹에 ‘태극기’ 휘날린다…‘BBC 조명’ 홀란·살라 그리고 SON & HWANG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경쟁에 코리안 리거 둘이 뛰어들었다.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EPL 득점 톱5에 한국인 두 명이 이름을 올렸다.영국 BBC 축구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는 6일(한국시간) SNS(소셜미디어)에 “황희찬이 (득점왕 경쟁) 무리들을 추격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EPL에서 8골을 기록 중”이라고 조명했다.매체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손흥민, 황희찬이 편집된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이들의 득점왕 경쟁이 진행 중임을 조명한 것이다. 황희찬은 같은 날 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 EPL 1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리그 8호골을 기록,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황희찬의 득점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42분에 나왔다. 파블로 사라비아가 페널치 박스 왼쪽 지역에서 가운데로 볼을 건넸고, 이를 받은 마테우스 쿠냐가 오른쪽에 자유로이 있던 황희찬에게 연결했다. 볼을 받은 황희찬은 극도로 침착했다. 바로 슈팅을 때릴 수 있었지만, 상대 수비수가 달려드는 모습을 보고 한 차례 페인팅 모션을 줬다. 직후 오른발 슈팅으로 정확히 볼을 골대 왼쪽 구석으로 보냈다.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의 타이밍을 무너뜨린 완벽한 득점이었다. 올 시즌 꾸준히 골 맛을 보고 있는 황희찬은 지난달 마지막 경기였던 풀럼전(2-3 패)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12월 첫 경기였던 아스널전(1-2 패)에서는 침묵했지만, 다시금 번리를 상대로 골 감각을 다듬었다. 득점왕 경쟁은 불이 붙었다. 14골을 넣은 홀란이 앞서가는 분위기지만, 그 밑으로 살라(10골) 손흥민(9골) 황희찬이 바투 추격하고 있다. 황희찬은 이번 득점으로 8골을 기록한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와 득점 랭킹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기에 득점왕을 논하기 이르지만, 황희찬은 지난달 BBC 풋볼 포커스와 인터뷰에서 “최대한 홀란을 따라가려고 한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 10월에도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선배’ 손흥민, ‘절친’ 홀란과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황희찬은 “홀란이 너무 좋은 결정력을 가져서 쉽지 않겠지만, 흥민이 형도 최다 득점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도 내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매 경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는 데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12.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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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살라·손흥민 나와!’ 황희찬, EPL 득점 4위 등극…여전히 돋보이는 득점 전환율

이제 황희찬(27·울버햄프턴) 위로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손흥민(토트넘)뿐이다. 리그 8호 골을 신고한 황희찬이 다시 한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공격수들을 추격하고 있다.황희찬은 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 EPL 15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황희찬은 전반 42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테우스 쿠냐의 패스를 받은 뒤, 침착하게 슈팅 페인트 후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진의 타이밍을 빼앗은 절묘한 페인팅 동작이 돋보였다. 지난달 28일 풀럼전 이후 2경기 만에 터진 득점이기도 하다. 황희찬의 리그 8호, 공식전 9호 득점이다. 리그에서 올린 2개의 도움을 추가하면 이날 경기로 커리어 첫 EPL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8골 2도움)를 달성했다.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선제골을 마지막까지 지켜내 2연패에서 벗어났다. 리그 5승(3무 7패)째를 기록한 울버햄프턴은 리그 12위(승점 18)에 올랐다.한편 황희찬은 이미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황희찬이 EPL 입성 후 첫 2시즌 기록은 5골 2도움(2021~22시즌)과 3골 1도움(2022~23시즌). 한 해가 바뀌지도 않은 시점에서 이미 개인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눈길을 끄는 건 단연 득점 부문이다. 스포츠 매체 TNT 스포츠는 역시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황희찬의 득점 기록을 조명했다. EPL 15라운드 종료 기준, 황희찬은 득점 부문 공동 4위에 올라와 있다.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와 동률이다. 그의 위로는 EPL을 대표하는 공격수 홀란(14득점) 살라(10득점) 손흥민(9득점)뿐이다. 황희찬의 존재감이 더욱 돋보이는 배경이다. 황희찬의 유효슈팅 대비 골 전환율은 여전히 돋보인다. 황희찬은 리그 첫 6골을 6개의 유효슈팅으로 만들어 내 전환율 100%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100%는 깨졌지만, 여전히 수준급이다. 그는 EPL에서 9개의 유효슈팅으로 8골을 기록(전환율 89%)했다. 득점왕 경쟁자인 홀란 48%·살라 56%·손흥민 50%·왓킨스 44%·보웬 47%와 비교하면 황희찬의 결정력이 얼마나 물오른 상태인지 확인할 수 있다.황희찬은 지난여름 영국으로 출국하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겠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그리고 그는 실력으로 자신의 발언을 지키고 있는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3.12.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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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무서워진 황희찬, 상대 허 찌른 '침착성'까지…결승골 폭발, EPL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달성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또 한 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8호골이다. 팀 승리를 이끈 결승골이라 의미가 더 컸다. 문전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고 상대의 허를 찌른 페인팅이 빛난 골 장면이었다.황희찬은 6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 EPL 1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지난달 28일 풀럼전에서도 골을 넣었던 황희찬은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이번 시즌 리그 8호골이자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8골·2도움)를 달성했다. EPL 득점 순위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0골) 손흥민(토트넘·9골)에 이어 공동 4위로 올라섰다.특히 지난 2021~22시즌 5골·1도움, 2022~23시즌 3골·1도움과 비교하면 이번 시즌은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8골·2도움을 쌓으며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커리어하이’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같은 기세라면 EPL 개인 한 시즌 최초의 두 자릿수 득점은 기정사실인 분위기다. 팀 승리를 이끈 황희찬의 귀중한 득점포는 전반 42분에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파블로 사라비아가 가운데로 공을 건넸고, 이를 받은 마테우스 쿠냐가 오른쪽에 비어있던 황희찬에게 연결했다. 황희찬은 상대 수비가 허술한 것을 보고 손을 들며 패스를 요청하는 모습이었다.황희찬에게 패스가 연결되자 상대 수비가 달려 들었다. 황희찬은 곧바로 슈팅을 이어가지 않았다. 슈팅을 하는 척 한 차례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 균형을 무너뜨린 뒤 더 확실한 슈팅 각도를 잡았다. 이후 황희찬은 강력한 슈팅 대신 정확하게 빈틈으로 차 넣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이전 같은 장면들이었다면 쿠냐의 패스를 받아 빠르고 강력하게 슈팅으로 연결할 수도 있었던 상황. 황희찬은 그러나 문전에서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며 침착하게 기회를 만들었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까지 보여준 뒤 환하게 웃었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 능력뿐만 아니라 골 결정력과 문전 침착성 등을 두루 갖춘 공격수로 진화하는 듯한 상승세다.황희찬의 이 골은 이날 경기에서 나온 양 팀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울버햄프턴은 번리를 1-0으로 꺾고 승점 18(5승 3무 7패)을 기록, 1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최근 2연패 사슬도 끊어내는 귀중한 승점이었다. 그 중심에 황희찬이 있었다. 번리전 득점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였다. 현지 호평도 쏟아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에게 팀 내 최고점(공동)인 8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이번 시즌 8골을 기록 중인데, 이 가운데 7골을 몰리뉴 스타디움(울버햄프턴 홈 구장)에서 터뜨렸다”고 조명했다. 경기 후 공식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 역시 황희찬의 몫이었다. 폿몹 평점은 7.8점으로 최고점이었다. 소파스코어는 7.2점, 후스코어드닷컴도 7.2점이었다.이날 황희찬은 2개의 슈팅을 시도해 이 가운데 1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드리블 성공이나 크로스 성공 등 다른 지표에선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지 못했으나, 팀의 승리를 이끈 결승골을 넣었다는 점만으로 이미 제 역할을 다해냈다. 오히려 황희찬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모습이었다.황희찬의 결승골을 앞세워 2연패 흐름을 끊어낸 울버햄프턴은 오는 9일 자정 노팅엄 포레스트와 EPL 16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전장 역시도 황희찬이 8골 중 7골을 터뜨린 몰리뉴 스타디움. 황희찬의 ‘연속골’을 기대해볼 만한 무대이기도 하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쿠냐를 최전방 공격수로 두고 사라비아와 황희찬이 좌우 측면 공격수에 배치되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우고 부에노와 넬송 세메두가 양 측면에 포진했고 주앙 고메스와 마리오 르미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토티 고메스와 크레이그 도슨, 맥스 킬먼이 수비를, 대니얼 벤틀리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전반 흐름은 오히려 원정팀 번리가 잡았다. 전반 18분 조시 브라운힐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더니 6분 새 4차례나 울버햄프턴 골문을 노렸다. 다만 번리의 슈팅은 번번이 수비벽에 막히거나 골문을 외면했다. 울버햄프턴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 전반 25분과 27분 사라비아의 연이은 왼발 슈팅으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 슈팅은 다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이후에도 번리가 거리를 가리지 않고 울버햄프턴 골문을 두드렸다. 다만 울버햄프턴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잘 버텨냈다. 이런 가운데 전반 42분 황희찬의 귀중한 선제골이 터졌다. 쿠냐의 어시스트를 받아 침착하게 골망을 흔든 황희찬은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환호했다. 또다시 홈구장에서 황희찬의 골이 터지자 관중들도 열광했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점유율에서 58%로 상대(42%)에 앞섰지만, 슈팅 수에선 3-8로 오히려 열세였다. 그런데도 전반을 1-0으로 리드했다. 황희찬의 선제골 덕분이었다. 후반 들어 번리의 반격이 이어졌다. 그러나 비티뉴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는 등 울버햄프턴의 1골 차 리드가 계속 이어졌다. 이후 양 팀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볼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한 골의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번리는 그런 울버햄프턴의 수비를 무너뜨릴 힘이 부족했다.황희찬은 후반 25분 멀티골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두 팀 모두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울버햄프턴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황희찬의 결승골이 울버햄프턴에 승점 3을 고스란히 안겨줬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은 이번 시즌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치른 경기에서 토트넘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넣었다. 올 시즌 황희찬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EPL 선수는 홀란과 살라, 손흥민뿐”이라고 조명했다.게리 오닐 감독도 경기 후 황희찬을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놀라운 프로이자 훌륭한 선수다. 올 시즌 믿을 수 없는 기록들을 남기고 있다. 차니(황희찬)가 보여주는 모든 게 인상적이다. 이 기세로 계속 득점을 이어갈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3.12.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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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결승골 폭발, 리그 8호골…울버햄프턴, 번리 꺾고 2연패 탈출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팀의 연패를 끊어내는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호골이다.황희찬은 6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 EPL 1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지난달 28일 풀럼전에서도 골을 넣었던 황희찬은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EPL 8골, 리그컵 1골 등 이번 시즌 9골을 터뜨리며 두 자릿수 득점도 눈앞에 뒀다.황희찬의 골은 전반 42분에 터졌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마테우스 쿠냐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절묘한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 균형을 무너뜨린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결정적인 장면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까지 보여준 장면이었다.황희찬의 이 골은 이날 두 팀의 경기에서 터진 유일한 골이 됐다. 울버햄프턴은 번리를 1-0으로 꺾고 최근 2연패 늪에서 탈출, 리그 순위를 12위로 한 단계 끌어 올렸다.황희찬은 앞선 골 장면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25분엔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헤더로 멀티골을 노렸지만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1개의 태클을 정확하게 성공하고, 공중볼 경합 상황에선 3차례 중 2차례를 이겨내는 등 수비 장면에서도 힘을 보탰다.이날 골을 넣은 황희찬은 리그 8골로 EPL 득점 4위로 뛰어올랐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0골) 손흥민(토트넘·9골)에 이은 순위다.김명석 기자 2023.12.0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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